나성범, ‘Choo 방망이’로 리그 지배한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3.26 13: 00

“개막 전에 신수형 기를 받고 들어가니까 기분 좋다.”
나성범(25, NC)은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빅리거’ 추신수(32, 텍사스)로부터 야구방망이를 선물로 받았다.
지난 24일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나성범. 인터뷰 도중 추신수에게서 받은 방망이가 화제가 됐다. 추신수와 개인적인 연이 있는 나성범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카카오톡 메인사진에도 그와 나란히 찍은 사진이 메인사진으로 자리하고 있다.

나성범은 “지인을 통해 (추)신수형이 주신 방망이 6자루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스파이크도 주셨는데 그건 신지 못한다”고 했다. 이유는 팀 유니폼과 색깔이 다르기 때문. 나성범은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고 추신수로부터 “기분 좋다”는 답장이 왔다고도 전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직접 사용하는 방망이를 선물로 준 듯 했다. 나성범은 “방망이에 ’Choo’라고 마킹이 돼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시는 것을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서 한국까지 온 방망이는 추신수의 나성범에 대한 정이 느껴졌다.
추신수가 선물로 준 방망이는 어떨까. 나성범은 “내가 쓰던 것과 스타일이 다르다”며 “신수형 방망이는 스트레이트로 쭉 뻗은 스타일이다. 반면 내 방망이는 위쪽이 불뚝하다”고 했다. 차이점에 대해서 묻자 “신수형 방망이는 스트레이트로 뻗어서 컨택 포인트가 많다. 내 방망이는 포인트가 위쪽에 몰려있다”고 설명했다.
나성범은 추신수의 방망이를 어떻게 할까. 나성범은 “바꿔볼까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기존에 쓰던 방망이로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린 나성범이다. 나성범이 추신수가 선물로 준 방망이를 실전에서 쓸지 아니면 기념으로 간직할지도 관심이다.
나성범은 “신수형은 워낙 뛰어난 선수다”라며 “개막 전에 신수형 기를 받고 들어가니까 기분 좋다”고 했다. 추신수는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메이저리그 대표 리드오프. 프로 2년차 나성범은 슈퍼스타로 성장할 잠재력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나성범이 추신수의 기를 받고 올해 어떤 효과를 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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