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유(28, 텍사스 레인저스)가 개막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텍사스는 다르빗슈를 개막전 선발로 낼 계획이었으나, 다르빗슈의 목이 좋지 않아 계획은 이뤄질 수 없게 됐다. 텍사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르빗슈가 개막전에서 빠지고 부상자 명단(DL)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목이 뻣뻣한 증세가 있는데, 팀이 원하는 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에 텍사스는 다르빗슈가 목과 척추 전문가인 팀 주치의 드류 도세트 박사에게 검진을 받도록 했다. 25일 캐치볼을 소화한 다르빗슈의 상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캐치볼을 한 다르빗슈는 “느낌이 괜찮았다면 투구를 지속했겠지만, 그렇지 않아 던지기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초 다르빗슈는 4월 1일 있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개막전에서 클리프 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르빗슈의 등판은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일이 이렇게까지 커진 원인은 의외로 단순했다. 다르빗슈는 목이 뻣뻣해지게 된 원인에 대해 언젠가 하루 잠을 잘못 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더 자세한 검진을 통해 다르빗슈에게 복귀 준비를 지시할 예정이다. 우선 개막전까지 복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텍사스의 론 워싱턴 감독은 천천히 다르빗슈의 복귀 시점을 결정할 생각을 갖고 있다. 워싱턴 감독은 “확실히 다르빗슈가 언제 다시 공을 던지게 될지 정하지는 않았다. 일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다”라는 말로 결정을 유보했다.
다르빗슈는 좀 더 빠른 복귀를 위해 적극적인 치료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염증을 방지하는 주사를 맞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다르빗슈는 “만약 주사나 침을 맞는다면 금방 좋아질 것이다”라며 빠른 복귀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한편 다르빗슈를 대체할 텍사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마틴 페레즈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태너 셰퍼스나 로비 로스, 콜비 루이스, 조 선더스 등 다른 투수가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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