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발톱 진찰 예정…미국 첫 등판 SF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26 06: 29

LA 다저스 류현진(27)이 부상당한 발톱을 진찰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첫 선발등판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아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다저스를 담당하고 있는 켄 거닉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발톱 문제로 의사를 만나 진찰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해 가볍게 캐치볼을 소화했지만 아직 조심스러운 상태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은 오른쪽 엄지 발톱에 붕대를 한 상태로 가벼운 캐치볼을 했으나 수비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리즈 등판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3일까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당초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에 이어 샌디에이고와 미국 개막 3연전에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됐다.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그레인키는 호주 개막 2연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28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등판이 잡혀있다. 미국 개막 시리즈에 맞춰 착착 몸을 만들고 있다.
류현진도 당초 구상대로라면 샌디에이고전을 시작으로 등판할 것으로 보였지만, 발톱 부상으로 인해 계획이 어긋났다. 큰 부상이 아니기 때문에 샌디에이고전이 아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으로 등판이 뒤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내달 5~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 3연전이 예정돼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만만치 않은 전력이지만 익숙한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미국 첫 등판을 갖는 건 류현진에게 긍정적이라 할 만하다. 아울러 호주 등판의 여독을 풀고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다. 무엇보다 혹시 모를 부상 후유증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라도 무리한 복귀는 달갑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 3회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디 고든의 2루타 때 1루에서 2루에 이어 3루를 지나는 과정에서 정지하다 오른쪽 발톱 깨졌다. 5회까지 마운드에서 참고 던졌지만 통증이 남아있는 상황. 귀한 몸이라 다저스도 그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간판 외야수 맷 켐프가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켐프는 발목 수술로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다. 아울러 쿠바 출신 알렉스 게레로가 트리플A로 내려가며 칼 크로포드가 자녀 출산자 명단에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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