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리백 논란 보다 중요한 것은 '집중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26 07: 14

스리백-포백 논란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집중력이다.
FC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K리그 클래식 2014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펼친다. 이날 서울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K리그 클래식 첫 골과 첫 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는 중.
올 시즌 서울은 센트럴코스트(2-0승), 베이징 궈안(1-1무), 산프레체 히로시마(1-2패)전에서는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서는 전남(0-1패), 성남(0-0무), 부산(0-1패)전에서는 모두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서울은 제주와 경기가 기대된다. 최근 제주를 맞아 홈에서 3연속 경기당 1골을 뽑아내고 있는 서울은 지난 2009년 이후 제주전 홈 8 경기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오고 있다.
데얀이 떠난 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ACL서 골 맛을 보는 것처럼 나쁜 결과는 아니다. 문제는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부산전서 서울은 2개의 페널티킥을 놓쳤다. 서울은 전반 32분 차두리가 찔러준 공을 고요한이 받는 과정에서 김찬영의 파울을 받았다. 페널티킥을 얻은 서울은 오스마르가 키커로 세웠다. 하지만 믿었던 오스마르의 킥은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3분 박희성은 문전에서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런데 키커로 나선 김진규의 슈팅은 이번에도 이범영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이 아니다. 그만큼 서울에게 중요한 것은 마무리다. 윤일록과 에스쿠데로 그리고 고요한 등 집중력을 더욱 키우면 된다. 또 새롭게 영입한 하파엘도 ACL 무대서 골 맛을 본 만큼 K리그 클래식서도 언제든지 골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서울에게 필요한 것은 득점이지 수비가 아니다. 스리백-포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작 서울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올 시즌 서울은 2실점 밖에 없다.
따라서 집중력이 살아나야 한다. 지금은 한 발 더 뛰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과연 서울이 침착하게 제주를 상대로 첫 골과 첫 승리를 동시에 가져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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