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마무리 펠리스, 난조 끝에 트리플A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26 07: 34

텍사스 레인저스 마무리로 낙점받았던 네프탈리 펠리스(26)가 결국 트리플A로 내려갔다. 시즌 개막도 트리플A에서 맞이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펠리스가 트리플A 라운드락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소방수로 활약한 조 네이선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적과 함께 텍사스의 새로운 마무리로 기대를 모은 펠리스는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난조를 보이며 마무리 자리를 넘겨준 데 이어 마이너행을 통보받았다.
펠리스는 시범경기 9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며 안타 13개, 볼넷 2개를 허용하며 탈삼진 6개에 그쳤다. 5실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은 4.50. 피안타율(.310)과 WHIP(1.50) 모두 마무리투수를 맡기에는 불안했다. 론 워싱턴 감독은 결국 지난주 호아킴 소리아로 마무리 교체를 공식 결정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펠리스는 2010년 4승3패40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으로 활약하며 올스타 발탁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 2011년에도 2승3패32세이브 평균자책점 2.74로 텍사스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러나 2012년부터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고, 그해 8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1년간 재활에 임했다. 지난해 9월 빅리그에 돌아왔으나 아직 예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 때 100마일을 넘겼던 불 같은 강속구가 사라졌다. 시범경기에서도 최고 92~93마일에 그쳤다.
펠리스의 트리플A행은 텍사스로서도 아쉬운 일이다. 목 통증으로 개막전 선발등판이 좌절된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데릭 홀랜드, 맷 해리슨 등 주축 선발투수들이 모두 부상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불펜마저도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악재가 겹치는 텍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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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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