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VS 캡틴 아메리카' 오늘 맞대결..2色 히어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3.26 07: 40

할리우드 영화 '노아'와 '캡틴 아메리카'가 오늘(26일)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노아'는 25일 7만9530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129만 9643명. 이는 2위인 '우아한 거짓말'이 동원한 3만1133명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노아'는 개봉일인 지난 20일 17만7386명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이는 올해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이다. 또한 개봉 첫 주말에 113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 독주를 막을 영화가 등장한다.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다. 이 영화는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예매점유율 54.1%(영진위)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노아'는 16.6%다.
두 작품은 모두 할리우드 대작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판이하게 성격이 다른 히어로가 주인공이다. '노아'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포장된 작가의 영화라면,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는 매끈하게 만들어진 오락 영화다.
'노아'는 창세기에 짧게 언급된 노아의 방주가 모티프가 됐지만, 성경에 충실했다고 할 수 없다는 종교인들의 평이 지배적이다. 판타지적 묘사, 노아의 행동, 등장인물의 재구성 등 이 영화의 성경 재해석 논란은 우리 뿐 아니라 현지에서도 컸다.
하지만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신의 메시지를 받은 노아(러셀 크로우)라는 한 인간의 삶을 통해 고집스럽게 보여주는 것은 인간의 선택, 그리고 선과 악에 관한 화두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활발한 해석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영화는 성경보다는 철학에 가깝다.
지난 24일 오전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캡틴 아메키라:윈터 솔져'는 기대 이상이라는 첫 감상평이 많다.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국내 촬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마블 스튜디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현재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가 '아이언맨3'와 '토르: 다크 월드'에 이어 다시 한번 마블 스튜디오의 국내 흥행 파워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캡틴 아메리카 자체와 크리스 에반스라는 배우가 다른 마블져스 히어로들에 비해 국내 대중에게 다소 친근하지 않다는 것이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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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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