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우리동네예체능' 태권도 편의 첫 겨루기 대결이 비교불가의 박진감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우리동네예체능'에는 태권도단과 태극 태권도단의 첫 대결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겨루기는 그동안 선보였던 탁구, 볼링, 배드민턴, 농구 등 구기종목에서 보인 것과 다른 느낌의 재미를 선물했다.
어린이들 역시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대결을 펼쳤으며 성인 대결자들 역시 강한 집념으로 강한 카라르시스를 제공했다.

이날 가장 먼저 대결을 펼쳤던 인물은 강호동과 김병철 선수였다. 6개월의 파란띠 김병철 선수와 태권도 입문 2주에 불과한 전직 천하장사 강호동의 대결은 접전의 연속이었다. 씨름선수 특유의 집념을 발휘한 강호동은 회심의 발차기를 성공시키며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보였다. 특히 천하장사 출신인 강호동의 집요한 공격에도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은 김병철 선수는 결국 연장전에서 첫 1점을 따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대결이었던 필독과 진민곤 선수의 대결은 스피드의 대결이었다. 정국현 사범은 상대적으로 젊은 필독에게 "맞서지 말고 스피드로 잡아라"는 주문을 했다. 이전 '일반인 오디션' 당시 개그맨 못지않은 유머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던 진민곤 선수는 아이돌 필독과의 대결에서 뒤돌려 차기를 선보이는 등 화려한 기술을 선사하며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세 번째 임현제 어린이와 신범식 어린이의 대결은 패기의 대결이었다. 어린이다운 천진난만함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으며, 한치 물러섬 없는 공격은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대결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잡고 뛰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네 번째 줄리엔 강과 김동락 선수의 대결은 강인함의 대결이었다. 이미 이전 연습게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이대훈 선수와 대결을 펼쳐 잠재력을 인정받은 줄리엔 강은 이번에도 선수 출신인 김동락 선수와 대결을 벌여 기대감을 높였다. 특유의 기합소리와 함께 빠른 몸놀림으로 줄리엔 강의 파워를 무력화시킨 김동락 선수는 돌려차기, 얼굴 공격 등을 잇달아 성공 시키며 18대 5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황찬성과 신정환 선수의 대결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내려찍기 기술이 장점인 신정환 선수와 큰 키를 활용한 황찬성의 대결은 반전의 반전을 이루며 박진감 넘는 경기를 선사했다. 이에, 신정환 선수의 내려찍기로 머리공격을 허용한 황찬성은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며 역공격해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또다시 머리공격을 허용하며 1점차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처럼 '예체능' 태권도단과 '태극' 태권도단의 첫 번째 겨루기 대결은 총 6번의 대결 중 4대 2로 '우리동네 예체능'의 패배였다. 그러나 '예체능' 태권도 대결은 승부를 넘어 어우러짐의 장이었다.
이에 힘입어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률에서 역시 화요일의 변함없는 예능 강자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우리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한판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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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예체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