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더비 완패’ 모예스, “나도 가슴 아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26 08: 10

데이빗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맨체스터 더비 완패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맨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첫 10패를 당한 맨유(15승 6무 10패, 승점 51)는 7위에 머물렀다. 반면 4연승을 기록한 맨시티는 21승 3무 5패(승점 66)가 돼 2위로 올라섰다.
맨유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치욕스런 패배였다. 맨시티는 경기시작과 불과 1분 만에 에딘 제코가 선제골을 뽑았다. 제코는 후반 11분 나스리의 패스를 받아 추가골까지 넣었다. 맨유는 다급했지만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후반 45분 야야 투레는 세 번째 골로 결정타를 날렸다. 7만 5000명의 맨유 팬들은 망연자실했다. 지난 16일 리버풀전 0-3 완패 후 또 한 번의 굴욕이었다.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모예스 감독은 “나도 가슴이 아프고 내 자신이 실망스럽다. 처음 맨유에 합류했을 때 팀을 계속 이기는 팀으로 만들 것이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챔피언 맨유가 어떻게 하루 아침에 몰락할 수 있는 걸까. 모예스는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우리 팀은 내가 원하는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집중력을 찾아야 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경기력이 괜찮았다”면서 팀의 기복을 지적했다.
현재 맨유는 첼시,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 등 라이벌들에 밀려 리그 7위다. 맨유 창단 후 분명 최악의 시즌이다. 모예스는 쓸데없는 선수를 사왔다는 지적에 “우리는 좋은 미드필더를 데리고 있다. 마루앙 펠라이니는 골을 넣으며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앞으로 필요하다면 선수를 더 사올 수 있다. 몇몇 선수들은 지금도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프리미어리그 7경기가 남았다. 4위 아스날과 승점 12점이 벌어진 맨유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어려운 상황. 모예스는 “나머지 경기를 전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강팀이든 약팀이든 전부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맨유는 오는 4월 4일 분데스리가 최단경기 우승을 달성한 바이에른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맨유의 현재 전력이 또 한 번 낱낱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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