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을 2회 앞두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의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동시간대 1위를 지키고 있는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종영이 가까워질수록 결말에 대한 예측과 상상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오은수(이지아 분)의 선택과 '동거 사랑법'에 대한 오현수(엄지원 분)의 행보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정태원(송창의 분)-한채린(손여은 분)의 이야기까지 여러 가지 예상 결말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이지아·하석진, 두 번의 실수는 없다

극 중 재결합 가능성을 내비쳤던 첫 번째 남편 정태원은 재혼한 아내 한채린과의 이혼 의사를 접으면서 오은수의 축하까지 받은 상황. 여기에 김준구(하석진 분)는 매일같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화해를 청하는 절절한 연서를 보내는가 하면, 오은수를 찾아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네며 다시 집으로 돌아와 것을 부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오은수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딸 정슬기(김지영 분)가 “애기는 어떻게 해? 애기도 나랑 똑같은 아이 되는 거냐?”라고 묻자, 오은수가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내며 오은수와 김준구의 재결합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또한 그동안 오은수와 김준구를 끊임없이 괴롭히던 내연녀 이다미(장희진 분)가 손보살(강부자 분)를 만난 후 조금씩 달라지고 있어 이러한 예측에 힘을 싣는다.
-제목 그대로, 이지아의 세 번째 결혼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제목과 주인공들 간의 연관성을 제기하며 오은수의 ‘세 번째 결혼’에 집중하고 있다.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이혼을 통해 쉽지만은 않았던 결혼의 형태를 보여준 주인공 오은수의 진정한 행복 찾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것.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올곧은 가치관을 가지고, 여자로서의 진짜 행복을 위해 과감히 이혼을 감행해온 오은수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진짜 결혼’을 완성해 낼 것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엄지원·조한선, 결국은 결혼
오현수는 그동안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가치관을 보이며 안광모(조한선 분)와 ‘동거 사랑법’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지난 36회 방송분에서 아버지 오병식(한진희 분)에게 안광모가 “반쪽 사위지만 없는 거 보다 낫다”라며 인정을 받는 등 느리지만 깊숙하게 가족들의 마음을 얻어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결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결국 이들이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송창의·손여은, 이대로 해피 엔딩?
현재 극 중 정태원과 한채린은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서로를 받아들이며 웃음을 되찾은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이혼 후 새로운 결말을 기대하던 시청자들은 예상치 못한 반전에 당혹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종영까지 2회가 남아있는 시점에서 이대로 끝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 분위기가 고개를 들고 있기도 한 상황이다. 어릴 적 가정폭력의 영향으로 정서적으로 미성숙되면서 시월드와 의붓딸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킨 한채린이 정태원의 위로와 애정으로 인해 상처를 치유 받고 스스로 홀로 서’를 선택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 이와 더불어 시청자들은 한채린이 정태원을 놓아 준다면 정태원과와 오은수가 다시 만날 지도 모른다는 재결합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 박태영 제작총괄PD는 “그동안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시청자들 모두 공감갈 수 있는 결말이 되도록 배우와 제작진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속 주인공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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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네트웍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