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잃은 부모에게 남은 인생이란 없습니다”
영화 '방황하는 칼날'이 주인공 ‘상현’ 역을 맡은 정재영의 친필 대자보를 공개, 절절한 아버지의 심정을 전했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

아버지 ‘상현’의 입장을 담아 정재영이 직접 작성한 대자보는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뿐 아니라 실제 서울 지역 대학교 내 게시판에도 부착됐다. 실제 아버지가 작성한 듯한 절절한 감정을 담은 대자보는 많은 네티즌 및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
"법이 아닌 당신에게 묻습니다"라는 타이틀의 대자보는 "저에게는 하나뿐인 중학생 딸이 있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대자보 내용은 18세 소년들에 의해 처참한 죽음을 맞게 된 딸의 이야기, 죄의식을 갖지 않는 소년들임에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보호해야 한다고 말하는 법, 그리고 비극적인 사건을 겪어야 했던 아버지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든 것을 잃은 저 같은 사람에게 법은 참 멀고 멉니다. 아이는 약하고, 어른은 모두 강할까요?"라는 상현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딸을 잃은 아버지로서 무력하게 있을 수 밖에 없는 현실과 절망에 빠진 아버지의 심정을 드러낸다.
한편,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대자보를 작성한 정재영은 실제로 상현이 된 듯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진중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한 줄 한 줄 아버지의 진심을 담아 써내려 간 정재영은 너무 집중한 탓에 땀까지 뻘뻘 흘리기도 했다고.
한편 '방황하는 칼날'은 오는 4월 1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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