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가 여전히 제작비 미지급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출연료 지급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출연 배우들이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는 전언.
지난 3월 8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에서 하차한 배우 김재욱 측 관계자는 "배우 하차와 동시에 출연료 부분이 정리돼야 하는데, 제작사 측에서 입금하겠다는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처음에는 제작사가 어려운 상황인지라 함께 일한 동료로서 이해했으나, 이후 여러 번에 걸쳐 약속을 한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다. 지금까지도 확답을 주면 좋겠는데,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만을 취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며 출연료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는 환경에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는 비단 김재욱만의 문제는 아니다. 실제로 하차했던 배우들이 출연료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해 원성을 사고 있다. 드라마 제작 환경의 고질적인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앞서 '감격시대'는 스태프들이 제작비 미지급으로 촬영을 중단했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왔던 상태. 당시 스태프 외에 '감격시대' 일부 주 조연 배우들도 출연료 정산을 밝지 못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방송계 일각에서는 방송 차질을 우려하기도 했으나 제작사와 KBS 측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으로 사태는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한편 이에 앞서 제작사 레이앤모는 지난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1월까지 특정 보조출연업체와 계약하여 2013년 9월분부터 동년 11월분까지는 서로 이견 없이 보조출연료를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며 "그러나 2013년 12월분과 2014년 1월분은 금액에 대한 이견이 있어 협의 중에 있는 사항으로 협의가 완료되는 즉시 지급할 예정"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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