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김선우라 더 이기고 싶어"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3.26 12: 33

LG 트윈스의 선전포고에 두산 베어스도 응답했다.
LG가 개막전 선발로 두산 출신인 김선우를 예고하며 29일 잠실구장에서 있을 두산과 LG의 개막전은 다른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보다 더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두산의 송일수 감독도 지난해까지 두산에 몸담았던 김선우와의 대결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송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경찰청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막전을 앞둔 기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개막 엔트리는 사실상 확정이나, 개막 2연전에 한해 투수를 조금 덜고 내야수는 좀 더 채웠다. 송 감독은 “넥센과의 3연전에 내야수 1명을 내려야 하는데, 그것 때문에 아직도 고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선우 이야기로 주제가 넘어가자 송 감독도 승부욕을 불태웠다. “LG가 김선우를 선발로 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는 송 감독은 “128경기 중 1경기일 뿐이지만 개막전인 만큼 맞춰서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LG 투수들 중 상태가 가장 좋으니 개막전 선발일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에 있었던 선수인 만큼 잘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선수들도 김선우가 나오기 때문에 더 이기고 싶을 것이다”라며 더욱 냉정히 승부에 임하겠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자칫 독이 될 수 있어 큰 부담은 갖지 않겠다는 것이 송 감독의 생각이다. 송 감독은 끝으로 “(김선우가 선발이라는 것으로 인한)부담은 없다. 항상 이기겠다는 자세로 한 경기 한 경기 충실히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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