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개막 엔트리 승선, 김응룡 "DH 활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3.26 14: 01

한화 외야수 이용규(29)가 결국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다.
이용규는 26일 다시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한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번타자 2루수 정근우와 테이블세터를 이루며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용규에 대해 "개막 엔트리에 넣기로 했다"며 "타격과 주루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어깨가 문제인데 송구가 될 때까지는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4월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개막부터 합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용규는 KIA 시절이었던 지난해 9월 왼쪽 어깨 회전근 봉합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만 9개월이 소요되는 큰 수술. FA로 4년간 총액 67억원에 계약하며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는 사이판과 서산을 부지런히 오가며 재활에 열중했고, 시범경기에도 지난 15~16일 LG전에 대타로 나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용규는 현재 외야 송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왼쪽 어깨 상처가 아물지 않아 전력으로 던질 수 없다. 타격과 주루에는 큰 지장 없지만 수비 문제로 인해 5월에야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용규는 최근까지 2군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며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와 타격감을 올렸고, 개막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하기로 했다.
이로써 이용규는 절친한 친구 최진행과 함께 지명타자 역할을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역시 지난해 9월 무릎 수술을 받은 최진행도 아직 외야 수비가 쉽지 않다. 두 선수 모두 4월 한 달은 지명타자와 대타를 번갈아가며 한화의 공격력의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규가 발 빠른 좌타자, 최진행이 한 방 능력이 있는 우타자로 각기 특성이 다르다는 점에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시즌 초반 한화의 외야는 당분간 펠릭스 피에를 중심으로 정현석과 고동진 또는 이양기로 이뤄질 듯하다. 이용규와 최진행 두 선수 중 한 명이 외야 수비가 가능할 경우 한화의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 엔트리부터 승선한 이용규가 한화의 화려한 변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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