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황후'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1위에 뽑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216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질문한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기황후’가 10.8%를 기록하며 지난 달 4위에서 3계단 상승해 1위를 기록했다.
‘기황후’는 37년간 원나라를 지배한 고려 출신 기승냥(하지원 분)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드라마. 역사 왜곡 논란에도 불구하고 40~50대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KBS 2TV ‘내 딸 서영이’, SBS ‘별에서 온 그대’ 다음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누르고 1위에 오른 세 번째 프로그램이 됐다.
그런가 하면 지난 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11개월 연속 1위를 달리던 ‘무한도전’(9.9%)은 2개월 연속 2위에 머물며 숨을 골랐다. ‘무한도전’ 선호도는 지난 해 10월 13.0%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 두 달 연속 하락해 지난 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10%에 미치지 못했다. 비록 2개월째 1위에서 한 발 물러나 있지만 20대와 대학생들의 지지는 여전하다. ‘카레이싱’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무한도전’이 언제 다시 1위로 복귀할 것인지 주목된다.
KBS 2TV의 간판 예능인 ‘해피선데이-1박2일’(6.3%)이 지난 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3위로 복귀했다. ‘1박2일’은 15위(2013년 9월)까지 하락한 바 있으나 지난 해 12월 김주혁, 데프콘, 정준영이 합류한 시즌3 출범 후 ‘일요 예능 대세’의 영광을 재현 중이다.
4위는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5.9%)으로 동시간대 ‘1박2일’을 바짝 뒤쫓고 있다. 5위 KBS 1TV ‘정도전’(5.0%)은 5060 장년층 남성들이 좋아하는 정통 사극으로 전월 대비 5계단 순위 상승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1위 소식에 누리꾼들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1위, '기황후' 인기 대단하네",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1위, '무한도전' 요즘 하락세인 건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1위, 하지원 아니었으면 '기황후'도 없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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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