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힙합 그룹 일렉트로보이즈의 신곡 '뱅뱅사거리'는 유명 거리의 대표곡이 될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도시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뱅뱅사거리를 주제로 한 일렉트로보이즈의 신곡 '뱅뱅사거리'가 감성을 자극하는 노랫말로 귀를 붙든다.
일렉트로보이즈가 부른 용감한형제 10주년 Part.4 '뱅뱅 사거리'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지난 18일 정오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동시 공개됐다. 봄 분위기 가득한 그루브를 전하는 '뱅뱅사거리'는 뱅뱅사거리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견한 특별한 사랑을 달콤하게 노래해 음악 팬들을 마음을 녹인다.
'뱅뱅 사거리 woo hoo woo hoo/심장에 누군가가 총을 쐈지 bang bang 사거리/정처 없이 길을 걷다가 내 발이 멈춘 그곳/반대편에 있던 그대와 눈이 마주친 곳/잊을 수 없어요 그날 그대가 입었던 옷/그댈 보고 유난히도 요동치던 내 속/횡단보도 드디어 바뀌는 신호/ 조금씩 좁혀지는 그대와의 거리 모든 것이/슬로우 모션 걸린 것처럼 영화의 한 장면처럼/우리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노톤으로'라는 가사에서는 길 위에서 만난 남녀의 설레는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노래 전체에는 뱅뱅사거리라는 단어가 반복돼 실제 뱅뱅사거리에 가면 자연스럽게 노래가 연상되게 한다.

이같은 지명이 들어간 다양한 노래들은 특정 장소에서 반복되며 해당 지역에 풍성한 이야기를 덧씌우고, 새로운 옷을 입은 신선한 효과로 음악 팬들을 즐겁게 한 바 있다.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는 여수 밤바다 인근에서는 합창으로 울려퍼질 정도로 수많은 시민들에 불려진 노래다. 특히 '여수밤바다'의 울렁거리는 심정을 담아낸 노랫말과 장범준의 애절한 목소리 등은 여수의 밤바다를 청각적으로 임팩트 있게 그려내며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여수 밤바다로 이끌었다.
세계 최대 동영상사이트인 유튜브에서 조회수 20억 뷰를 향해 달려가며 수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 중인 '강남스타일'도 '오빤 강남 스타일'이라는 가사가 강남 일대에서 돌림노래처럼 울려펴지며 한국을 넘어 세계인을 사로잡는데 성공, '강남'이라는 지명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유재석과 이적의 프로젝트 그룹 처진달팽이의 '압구정 날라리'도 '셔츠가 다 젖을때 까지 압구정/돈이 없어도 오늘 만은 날라리'라는 재밌는 가사로 현재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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