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혁권, ‘밀회’ 중2병 교수 VS ‘쓰데’ 냉철검사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3.26 15: 52

배우 박혁권이 ‘밀회’와 ‘쓰리데이즈’에서 각각 허당 선생과 냉철한 검사 캐릭터로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박혁권은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서는 중2병에 걸린 남편인 음대교수 강준형 역을,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에서는 청수대 저격 사건 수사를 맡은 특수수사본부를 이끄는 구자광 검사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밀회’와 ‘쓰리데이즈’에서 박혁권이 분한 캐릭터는 정반대의 성격인 것.
‘밀회’에서 준형은 라이벌로 생각하는 조인서(박종훈 분) 가 뛰어난 실력과 제자를 갖고 있는 것에 질투해, 천재적 능력을 가진 선재(유아인 분)를 자신의 제자로 키우려 지극한 정성을 쏟는다. 그 와중에 선재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선생이지만 혜원에게는 떼를 부리는 철부지 남편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귀여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선재의 천부적인 능력을 알고 난 후 ‘넌 스승을 얻고 난 제자를 얻었다’며 즐거워하거나 선재를 위해 합격엿을 사다가 혜원에게 그렇게 좋냐는 핀잔을 듣기도 하고 유치장에 갇힌 선재를 데려와 혜원에게 자랑하듯이 보여주는 준형의 모습을 통해, 드디어 뛰어난 제자를 갖게 됐다는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을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준형의 마음은 오직 선재 옆에 있을 때만 해맑게 웃는 모습으로 표현돼, 보는 이들에게 깨알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준형은 민학장(김창완 분)과 입시 비리를 논의할 때, 천방지축인 영우(김혜은 분)의 얘기를 들어줄 때, 또 부인이 쥐끈끈이를 밟았을 때는 심각하거나 우왕좌왕하거나 도망쳐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선재 옆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선재바라기 미소천사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키는 매력을 발산했다.
‘쓰리데이즈’에서는 어린 아이 같은 준형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구자광 검사로서의 박혁권은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검사 특유의 냉철한 태도를 취하며 대통령 저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EMP탄이 터진 것을 본 유일한 목격자인 윤보원(박하선 분)을 조사하면서 냉정하게 차근차근 물어보고 선두에서 수사팀을 이끄는 모습은 ‘밀회’에서 아내 오혜원 뒤에서 의지하는 모습과는 극과 극이었다.
예리한 눈빛으로 EMP탄을 만든 포스원을 압수수색 하며 카리스마를 발산, 저격 사건 수사에서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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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밀회’, SBS ‘쓰리데이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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