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 "'그런남자', 불쾌했다면 사과드린다..모욕 의도 아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3.26 17: 08

이른바 '김치녀 논쟁'을 다룬곡 '그런 남자'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인가수 브로가 노래 가사에 대해 "여성들을 모욕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브로는 지난 21일 데이트나 결혼 비용을 주로 남성에게 의존하려는 한국 여성의 태도를 꼬집는 곡 '그런 남자'를 발표했다. 이 곡은 직설적이면서도 위트있는 가사로 공감을 얻으며 음원차트를 장악한 상태.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런 남자'의 원색적인 여성 비하 가사가 불쾌하다는 지적도 있다. 가사가 여성 전체를 비하하고 있는 느낌이고, 노이즈 마케팅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브로는 26일 OSEN에 "가사 내용은 실제 경험담이 녹아있기는 하지만 픽션이다.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각색을 많이 거치고 과장된 부분도 존재한다"라며 "욕설과 비속어 등을 사용하지 않고 웃음을 줄 수 있게 여러 번의 퇴고를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불쾌한 느낌을 받았다면 사과하고 싶다. 대중 가수로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라면서 "결코 여성들을 모욕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그냥 '웃기는 가수가 하나 나왔다'고 생각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또 브로는 '김치녀'를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일반화할 수 없는 특정한 상황 속의 특정한 여성을 마치 드라마 시나리오 속 대본처럼 재구성했다고 봐주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의 '그런 남자'과 관심을 받자 걸그룹 벨로체는 '그런 남자'의 형식을 그대로 차용한 '그런 여자'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브로 측은 이에 대해 "당황스럽지만 재미있다"는 반응. 브로는 "벨로체의 노래를 아직 듣지는 못했지만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선배 가수가 내 곡을 재생산해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리고 불만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브로의 '그런 남자'는 26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과 몽키3에서 실시간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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