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28)가 정규시즌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마쳤다.
볼스테드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했다. 이번 시즌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될 볼스테드는 73개의 공을 던지며 마지막 실전 점검을 무난히 마무리했다.
이날 볼스테드는 1회부터 포심 패스트볼 위주로 자신이 가진 구종을 골고루 점검했다. 이미 시범경기에서 구속을 140km 중후반까지 끌어올린 볼스테드는 생소한 경찰청 타자들을 상대로 손쉽게 투구를 이어갔다.

볼스테드는 투구를 마친 뒤 결과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늘 경기는 좋았다. 경기에 집중하면서 투구 동작에서 나오는 습관을 바꾸는 데 신경 썼다”는 것이 볼스테드의 설명. 두산 전력분석팀은 볼스테드의 투구 동작에서 일정한 습관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변화를 줄 것을 지시했다.
스스로 땅볼을 유도하는 유형의 투수라고 밝힌 볼스테드는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서도 “싱커를 낮게 구사해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볼스테드는 15개의 카운트 중 8개를 땅볼로 만들어냈다.
한편 볼스테드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경찰청과 9-9로 비겼다. 볼스테드에 이어 등판한 정대현이 1이닝 동안 8피안타 8실점한 것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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