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현-이명주-김승대 연속골' 포항 2연승, 전북에 3-1 역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26 20: 52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에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전북과 원정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2승 2패(승점 6)가 됐고, 전북은 2승 1무 1패(승점 7)가 됐다. 포항은 최근 전북을 상대로 3연승 및 전북 원정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렸다.
주중과 주말을 쉬지 않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전북과 포항은 선발 명단에 변화를 주었다. 전북은 카이오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뒤에서 이승렬이 받치게 했다. 포항의 경우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첫 출전이 4명이나 됐다. 중앙 수비를 이룬 김형일과 배슬기를 비롯해 중원의 손준호, 측면의 이광훈이 첫 발을 내딛었다.

경기 초반 흐름은 전북이 잡았다. 전북은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포항 수비수 신광훈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카이오는 골키퍼 신화용을 완벽하게 속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카이오의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이었다.
포항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재빨리 수습한 포항은 전반 23분 동점골을 넣었다. 김승대가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뒤 올린 크로스를 먼 포스트로 쇄도하던 유창현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지난 수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한 골씩을 주고 받은 전북과 포항은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전북이 몇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기는 했지만, 신화용의 안정적인 처리에 막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포항은 전북에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렇다 할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한 전북은 일찌감치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전북은 후반 9분 카이오 대신 이동국, 이승렬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전북의 선수 교체는 조용하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하지만 미소를 지은 쪽은 전북이 아니라 포항이었다. 전북의 공세에 밀리는 모습이 보이던 포항은 역습 한 번을 골로 연결했다. 포항은 후반 17분 중원에서 유창현이 내준 패스를 이명주가 잡아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골을 넣은 포항은 확연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포항은 점유율 싸움에서 전북에 밀렸지만, 실질적인 공격 기회를 더욱 많이 잡았다. 전북은 후반 22분 한교원을 빼고 김인성을 투입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포항은 공격적으로 나서는 전북의 빈 틈을 파고 들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의 추가골은 쉽게 나왔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명주에게서 추가골이 시작됐다. 후반 25분 이명주가 박스 왼쪽으로 파고드는 김승대에게 패스를 했고, 공을 잡은 김승대가 오른발로 감아 차 추가골을 기록했다. 추격 의지를 불태우던 전북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었다.
2골 차로 앞서며 여유가 생긴 포항은 후반 36분 이광훈 대신 박선주, 후반 38분 김형일 대신 김준수를 투입했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교체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뜻이었다. 결국 포항은 전북의 파상공세를 끝까지 견뎌내며 3-1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 23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1-1 0-2) 3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5 카이오(이상 전북) 전23 유창현 후17 이명주 후25 김승대(이상 포항)
sportsh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