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마수걸이 승' 서울, 포백회귀-집중력 빛났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26 21: 20

포백회귀로 평정심을 찾은 서울이 집중력이 살아나며 K리그 클래식 마수걸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며 반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서울은 지난 2008년 8월 27일 이후 이어진 제주전 무패행진을 18경기로 늘렸다.
올 시즌 서울은 K리그 클래식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큰 걱정이 될 정도. 3경기서 1무 2패 득점 없이 2실점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반면 제주는 다른 결과를 얻고 있었다. 개막전서 수원에 비록 0-1로 패하기는 했지만 자책골이었다. 무승부를 거둘 수 있던 상황이었다. 이어진 경기서 제주는 전남을 상대로 2-1의 승리를 챙겼고 성남에게도 1-0으로 승리하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제주는 올 시즌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시도했다. 에스티벤과 드로겟 등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그 결과 시즌 초반 경기력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중.
제주를 홈으로 끌어들인 서울은 부담이 컸다. 사자성어로 비아냥을 들을 정도였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포백으로 수비진을 구성하며 선수들에게 익숙한 전술을 사용했다. 생소한 전술이 아니라 익숙함이 생기면서 서울의 움직임은 완전히 달라졌다.
또 서울은 최전방 공격진에 높이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박희성을 투입했다. 에스쿠데로-박희성-고요한-고명진 등 공격진들은 제주 수비진의 힘을 빼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였다. 중원부터 철저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그 결과 후반서는 서울이 더욱 경기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박희성 투입으로 제주 수비진의 힘을 뺐다고 생각한 서울은 후반서 윤일록을 투입했다. 스피드가 좋은 윤일록의 능력을 발휘하며 제주 수비를 괴롭히겠다는 심산이었다.
최용수 감독의 선택은 절묘하게 맞아 들었다. 후반 23분 터진 득점도 윤일록이 만들어 냈다. 수비 맞고 튀어 나온 볼을 반대편의 고요한을 보고 절묘하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미 그 전에 윤일록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기회를 엿봤고 고요한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다.
말 그대로 집중력이 살아난 모습이었다. 올 시즌 생소한 전술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졌던 서울은 중원이 강한 제주를 상대로 우위의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이끌었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K리그 클래식 마수걸이 골이 터지자 추가골은 쉬웠다. 5분 뒤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이어받은 윤일록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제주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놓치지 않고 벼락같은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추가골도 바로 나왓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서울이 얻어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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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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