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고, 나도 확신을 갖고 기용을 할 수 있게 됐다.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을 기록한 포항은 2승 2패(승점 6)가 됐고, 전북은 2승 1무 1패(승점 7)가 됐다. 포항은 최근 전북을 상대로 3연승 및 전북 원정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렸다.
경기 후 만난 황 감독은 "경기에 많이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이 뛰었다. 열정적으로 해줬다. 어려운 경기서 승점 3점을 따고 가게 돼 기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전북 중앙 수비수의 스피드가 떨어져 공간을 노리는 주문을 했는데, 김승대와 유창현, 문창진이 잘 따라줘서 상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포항은 이날 K리그 클래식에 첫 출전하는 선수가 4명이나 됐다. 그만큼 승리는 매우 값졌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경쟁력이 가장 큰 소득이다. 경기 수가 많고, 우리의 백업 멤버가 부족해 신인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의 활약 여부가 이번 시즌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고, 나도 확신을 갖고 기용을 할 수 있게 됐다. 운영의 폭이 넓어졌다"고 답했다.
또한 "전술적인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지난해의 좋은 이미지를 찾아가는 것 같다. 오늘 경기도 완벽하게 찾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자신감을 찾는데 중요한 경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부 포인트에 대해서는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이 상당히 중요했다. 무엇보다 동점골을 빠르게 넣은 것이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다"며 "전반전을 잘 넘기면 후반전에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전을 1-1로 마무리해서 계획대로 됐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