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13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에 진출했다.
LG는 2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팀 부산 KT를 96-82로 물리쳤다. 시리즈전적 3승 무패를 달린 LG는 지난 2001년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됐다. LG는 오는 4월 2일부터 모비스 대 SK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경기 후 김진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격려도 해줬지만 우려도 많았다. 외국선수들이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규리그 초반 위기를 겪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였다. 경험도 쌓였다. 정규리그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올라왔고 챔프전까지 갔다”며 기뻐했다.

LG는 모비스나 SK에 비해 경험 많은 선수가 적다. 챔프전 경험도 김시래 한 명밖에 없다. 김진 감독은 “두 팀 다 충분한 경험 있어 부담스럽다. 우리는 김시래가 지난 시즌 챔프전을 경험했지만, 아직 어린 선수다. 위기관리를 혼자 맡기기에 부담이 크다. 우리 장점은 결국 패기다. 실수에 부담 갖지 않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챔프전 우승을 위해 LG는 SK나 모비스가 구사하는 지역방어를 공략해야 한다. 김진 감독은 “내일부터 경기를 보면서 분석하겠다. 모비스는 SK를 상대로 지역방어를 많이 서고 있다. 지역방어 공략에 중점을 두겠다. SK도 3-2드롭존을 선다. 공략포인트를 찾겠다. 또 프레스에도 대비하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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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