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집중력 보인 선수들 너무 고맙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며 반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서울은 지난 2008년 8월 27일 이후 이어진 제주전 무패행진을 18경기로 늘렸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지난 2월 25일 첫 승 이후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승리했다.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공격도 잘 이뤄졌다"면서 "제주도 후반을 노리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선수들 정말 힘들었다.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오늘 경기로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게 됐다. 정말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러가지 방법을 썼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의외의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었다. 앞으로도 새로운 힘이 팀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후반서 2골을 몰아친 공격진에 대해 최 감독은 "어떠한 비난과 비판도 나는 감당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힘들었을 것이다"라면서 "오늘 경기 미팅도 하지 않았다. 그저 편안하게 만들어 주려고 했다. 부담을 주지 않고 싶었다. 무언의 압박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선수들 스스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또 최용수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선수들에게 다시 말했다. 더 힘을 내야 한다. 살인적인 일정속에서 부담이 크겠지만 누가 투입되더라도 120분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우리가 유지하고자 하는 능력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올 시즌도 정말 쉽지 않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유리한 상황으로 끌고 가야 한다. 울산과 경기도 부담을 털고 좋은 경기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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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