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포 맹활약' 윤일록, "할아버지가 큰 선물 주셨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26 22: 02

"할아버지가 큰 선물을 주셨습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4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며 반등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또 서울은 지난 2008년 8월 27일 이후 이어진 제주전 무패행진을 18경기로 늘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윤일록은 펄펄 날았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힘을 보내주신 것 같았다. 윤일록은 지난 부산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윤일록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정말 답답했다. 이번 경기로 골도 넣고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가 연승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경기 앞두고 잠시 고향에 다녀왔다. 다른 선수들에게 알리지 못했다. 힘들어도 더 뛸려고 했다. 보탬이 되고 싶었다. 오늘은 정말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고 고인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윤일록은 "슈팅 후 골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너무 기뻤다. 우리 할아버지께서 선물을 주신 것 같아서 더 기뻤다"면서 "할아버지께서 많이 챙겨 주셨다. 명절에도 내려가지 못하기도 했다. 올 시즌 초에 잠시 내려갔던 것이 마지막 인사였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더 할아버지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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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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