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우리 결혼했어요’ 가상부부들이 떴다. 남궁민과 홍진영은 통통 튀는 솔직함을, 우영과 박세영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듯 한 풋풋함을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정준영은 정유미의 스케줄 때문에 홀로 출연했지만, 특유의 엉뚱한 매력으로 남부럽지 않은 분량을 뽑아냈다.
정준영은 지난 2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우리 결혼했어요‘ 진실 혹은 거짓특집에 남궁민, 홍진영, 우영, 박세영과 함께 출연했다. 가상 아내 정유미는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불참한 상태. 정준영은 커플 사이에 우두커니 앉았지만, 머지 않아 쉴 새 없이 4차원 매력을 발산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정준영은 지나치게 발랄한 홍진영과 비교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수줍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곧 본색이 드러났다. 옆에 앉은 88년생 박세영이 동갑내기란 사실에 “친구”라고 간단명료하게 말을 툭 놨지만, 이내 빠른 89년생임을 뻔뻔하게 털어놔 MC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든 것.

이어 “‘우결’의 진실 혹은 거짓 특집을 위해 다 말하겠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긴 정준영. 이에 신난 ‘라스’ MC들이 ‘우결’에 대한 불만을 구체적으로 물었지만, 정준영은 “이제 생각해 봐야죠”라는 허무한 답변을 내놔 모두를 실소케 했다. 더욱이 정준영은 “2탄 넘어가는 다음주! 할 때 쓰면 된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이 예고편 기획을 위함이었다고 설명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아내에 대한 진짜 불만도 기대와 달리 자극적이지 않아 MC들을 허탈하게 했다. “(정유미가) 너무 잘 웃는 것 같다”며 불만이라고 할 수 없을만한 답변을 내놓은 것. 이에 김구라가 “그게 왜 불만이냐”고 까칠하게 반문하자, 정준영은 “그냥 생각해보니까 큰 불만은 없어서 일단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태연하게 답했다.
이후 정준영은 밝은 홍진영의 성격과 목소리를 매력으로 꼽으면서도, ‘우결’을 함께 찍고 싶지는 않다는 단호한 의사를 보여 홍진영을 들었다 놨다 했다. 또 현찰 지르기가 이성을 사로잡는 자신의 비법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면서도, “어떻게 택시비로 10만원이나 줘요?”라고 반문하는 약한 모습은 모두를 폭소케 했다.
무엇보다 압권은 “내 여자는 주식, 펀드, 사채는 절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던 정준영이 돈을 늘릴 수 있는 재테크 정보에 솔깃한 모습을 보인 대목. 적금 등을 이용하면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정보에 정준영은 “어떻게 통장에 있는 돈을 늘어요?”라고 반문하며 자신이 금기로 꼽은 재테크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정준영은 이렇게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에도 “재테크가 뭐냐?”고 질문해 ‘라스’ MC들은 폭소케 했다. 이에 윤종신은 “형이 살아보니 결국 통장에 있는 게 남는 거더라”며 넓게 보면 돈을 쓰지 않고 저축하는 것 또한 재테크의 방법이라고 재치있게 조언했다.
이렇듯 짧은 시간에도 몇 번씩 호떡 뒤집듯 말을 바꾼 정준영의 반전 입담. 여기에 정체 불명의 외계어를 남발하며 선보인 막무가내 애교는 혼자남 정준영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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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