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선동렬-이만수, 자존심 회복?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3.27 06: 00

벼랑 끝 감독들. 올 시즌 프로야구가 그 누구보다 절실한 감독들이 있다. 성적으로 평가받는 냉혹한 프로의 세계. 그 가운데서도 올 시즌 성적을 내야만 하는 감독들은 순위표 보는 게 두렵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2014시즌 프로야구. 각 팀 사령탑들은 “올해는 9중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뚜렷하게 강팀이라 부를 수 있는 팀이 없다. 야구해설위원들도 “혼전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순위를 예상하기가 어렵다”라고 순위 예측을 유보했다. 상황에 따라 누구든 강자로 거듭날 수 있고 약자로 전락할 수도 있는 올해 프로야구다.
선동렬 KIA 감독과 이만수 SK 감독은 그야말로 가시방석이다.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한 두 감독의 운명이 얄궂다. 2012년 부임한 선 감독은 2012년 5위, 2013년 8위로 고개를 숙였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초반 1위를 내달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지만 김주찬 부상, 마무리 앤서니 부진 등이 겹치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계약 마지막해 선 감독 스스로도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선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8개 팀이 선발 투수 2명을 뽑은 가운데 KIA는 마무리 투수 어센시오를 선택했다. 뒷문 불안에 시달리던 팀을 고려해 승부의 칼을 빼든 것. 이용규가 떠난 자리는 리드오프 이대형을 영입했다. 4번 타자 나지완은 군입대를 미뤘다. 임기 마지막 해 선 감독의 승부수가 궁금하다.   
이 감독이 이끄는 SK는 지난해 6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60승 65패 1무 승률 4할8푼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승률 5할이 깨졌다. 이 감독 또한 계약 마지막 해 온힘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정근우가 팀을 옮겼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을 터뜨린 스캇이 가세해 최정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끈다. 에이스 김광현은 건재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김응룡 한화 감독도 올 시즌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5할 승률을 목표로 내걸었다. 한화는 지난 2007년 이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김 감독 의도대로 전력 보강은 성공했다.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해 리그 정상급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김 감독의 운명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팀이 전력이 엇비슷하면서 감독 역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올 시즌 두 감독이 모두 웃을 수 있을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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