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의 한국인 동갑내기 스타 오승환(한신)과 이대호(소프트뱅크)가 나란히 일본 무대 정벌에 나선다.
오는 28일 막을 올리는 일본 프로야구는 우리나라 야구팬들도 눈여겨봐야 할 올 시즌이다. 바로 '끝판대장' 오승환이 일본 한신 유니폼을 입으며 대한해협을 건넜기 때문. 일본에서도 타자들을 호령할 수 있을 것인가가 주목되는 가운데 팀을 옮긴 이대호가 팀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오승환은 지난해 말 2년 약 9억엔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고 한신에 진출했다. 한신은 지난 시즌 어느 곳보다 불펜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지카와 규지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자리를 메우지 못하면서 집단 마무리 체제를 겪은 가운데 팀 세이브가 지난해 23개에 그쳤다. 한신은 결국 큰 돈을 들여 마무리 모시기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한신 입단 당시부터 초특급 대우를 받았다. 일본 내에서 오승환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도 기사화되고 있다. '돌직구'라는 단어를 일본에서도 인정받은 오승환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한 차례밖에 실점하지 않으며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이 7연패에 빠지는 등 3승3무10패에 그쳐 세이브 상황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반면 이대호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소프트뱅크는 올해 요미우리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 겨울 이대호 외에도 스탠리지, 사파테, 울프 등 일본 프로야구에서 검증된 외국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지만 가장 큰 투자는 이대호였다. 2+1년 최대 14억5000만엔이라는 금액은 소프트뱅크에 있어서도 큰 투자였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번타자도, 1루수도 붙박이 선수가 없었다. 4번타자로는 무려 5명이 나섰다. 올해는 이대호가 1루수 겸 4번타자의 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대호는 시범경기를 1홈런 타율 2할5푼으로 마치며 부진했지만 아키야마 감독은 이대호의 경험과 실력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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