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복귀를 바라보는 안심 듀오의 시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27 07: 05

"창용이형이 복귀해 정말 기쁘다. '삼성에는 소방수가 2명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안지만) "임창용 선배님의 장점을 잘 받아 들여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부분과 잘 어우러지게 할 것이다". (심창민)
'미스터 제로' 임창용이 2304일 만에 사자 군단에 복귀했다. 삼성은 26일 임창용과 연봉 5억원에 추가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임창용의 요청에 따라 인센티브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
1998, 1999, 2004년 세 차례 구원왕에 올랐던 임창용은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대신 뒷문 단속에 나설 전망.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이렇다할 전력 보강이 없었으나 임창용의 복귀 속에 단숨에 1강 전력으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 소방수 중책을 맡을 예정이었던 안지만은 다시 셋업맨 역할을 맡을 예정. "마무리든 중간이든 다 똑같다"는 게 안지만의 말이다. 그는 괌 1차 캠프 때 임창용의 국내 무대 복귀 조짐을 감지했었다. 그래서 일까. 안지만은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소방수에 대한 부담감은 크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창용이형이 복귀해 정말 기쁘다. '삼성에는 소방수가 2명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삼성의 극강 마운드는 하루 아침에 완성된 게 아니다. 뛰어난 선배들의 가르침을 이어가며 정상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언젠가 권오준은 "나는 삼성 마운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전통적으로 삼성 투수들은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선후배간에 잘 뭉친다. 후배들도 삼성 투수들의 자부심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안지만은 평소 친형처럼 의지하던 임창용과 다시 한솥밥을 먹게 돼 그저 기쁠 뿐이다.
"개인적으로 창용이형을 좋아하는 선수들이 참 많다. 그리고 창용이형과 함께 뛴 적은 없지만 롤모델로 삼으며 동경해왔던 선수들도 꽤 많다. 창용이형의 일거수 일투족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창용이형은 정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항상 말없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멋진 형이다".
'포스트 임창용'이라 불리는 심창민 또한 임창용의 복귀에 반색했다. 그는 "오승환 선배님이 일본 무대에 진출해 전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었는데 임창용 선배님이 복귀해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1976년 임창용과 1993년 심창민은 그야말로 '삼촌-조카 뻘'. 그렇기에 쉽게 다가가지 못할 듯. "함께 뛴 적도 없고 나이차가 커 이야기를 나눌 상황은 아니다"는 게 심창민의 말이다.
그렇지만 임창용의 장점은 하나도 빠짐없이 배울 각오다. 심창민은 "사이드암 계열 투수 가운데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선배님이 오셔서 보고 배울 부분이 많을 것"이라며 "임창용 선배님의 장점을 잘 받아 들여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부분과 잘 어우러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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