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에 대한 론 워싱턴(62)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지난 겨울 거액의 계약을 맺으며 레인저스 일원이 된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아직 제대로 화력시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일단 왼팔 통증이 찾아와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통증이 호전되면서 26일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무리하게 타격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선수라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시범경기에서 사력을 다하겠지만, 추신수 위치에 있는 선수는 굳이 시범경기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격감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27일 현재 추신수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1할7푼(53타수 9안타), 홈런은 하나 뿐이다. 삼진아웃을 12개 당하면서 볼넷은 7개만 골라내고 있다. 워낙 표본이 작아 큰 의미를 두기 힘들지만 작년 시범경기 성적(타율 .340)과 비교하면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에 대한 여전한 믿음을 보여줬다. 미 최대 일간지 USA 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지만, 그는 최대한 많은 공을 보고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에이스 다르빗슈 유는 최근 목 통증을 호소하며 개막전 선발등판 여부가 불투명하고, 팀의 미래인 내야수 주릭슨 프로파는 어깨 근육부상때문에 앞으로 3개월은 출전하지 못한다. 주전 마무리로 낙점했던 네프탈리 펠리스는 재활 이후 구속이 돌아오지 않아 트리플A로 짐을 쌌다.
추신수 역시 시범경기에서 팔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이제 외야 수비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 이미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를 개막전 리드오프로 출전시킬 것을 공언했다. 수비에 부담을 느낀다면 지명타자로 쓰는 한이 있어도 추신수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그 만큼 워싱턴 감독의 팀 구상에서 추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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