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필, 개막무대 반전타격 예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3.27 07: 36

"필을 받아야 하는데".
타격 부진에 빠졌던 KIA 외국인타자 브렛 필(29)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 필은 외국인타자 9명 가운데 가장 부진한 축에 속한다. 시범경기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2푼1리, 홈런없이 2루타 1개만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실전에서는 25타수 5안타, 타율 2할에 그쳤다. 때문에 필의 계속된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수비로는 1루와 외야수로 나섰다. 1루 수비는 안정됐지만 외야수비는 낙제점에 가깝다. 아무래도 외야는  주종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쟁자인 김주형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김주형은 안정된 수비와 달라진 타격으로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 시범경기 3할5푼3리를 기록했고 홈런은 없지만 2루타 5개에 5타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필보다는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타격에서 필의 약점은 변화구에 약하고 유인구에 쉽게 방망이가 나간다는 점이다. 장타가 없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한대화 수석은 "영입 당시 다른 팀도 데려가려고 했던 경쟁력 높은 타자였다. 미국에서는 잘치는 타자로 알려져있다. 한국 투수들에게 적응하면 좋아질 것이다. 얼른 필을 받아야 하는데"라며 여전히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필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좌중월 만루홈런을 날렸다.   세 번째 타석까지 부진한 타격이었으나 7회 1사2,3루에서는 중견수 쪽으로 큰 타구를 날려 타점을 올렸고 9회 만루에서 상대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몸쪽 높은 직구(138km)를 끌어당겨 좌중월 아치를 그렸다.
필이 입단 이후 첫 홈런을 터트리자 KIA 덕아웃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만큼 선동렬 감독이나 팀 동료들도 필의 부진에 애가 탔던 것이다. 이 홈런을 계기로 반전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개막을 맞이하는 필이 '필이 꽂히는' 타격으로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것인지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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