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 옵션 일부 공개…구원승 및 홀드도 포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27 10: 12

삼성 라이온즈가 '미스터 제로' 임창용(38, 투수)과의 인센티브 조건을 일부 공개했다.
삼성은 26일 오후 경산볼파크에서 임창용과 인센티브를 제외한 연봉 5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임창용의 요청에 따라 인센티브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했다.
27일 오전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송삼봉 삼성 단장은 "어제 협상이 길어진 이유가 결국 옵션 때문이었다"며 "아무래도 구단 측과 의견차가 있었던 건 인정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임창용도 흔쾌히 받아 들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송 단장은 "옵션은 '네가 한 만큼 챙기면 된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송 단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히지 않았으나 "세이브 뿐만 아니라 구원승, 홀드 등 구원 투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옵션에 걸었다"며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은 연봉 총액으로 본다면 임창용이 서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임창용은 올 시즌 한일 통산 300세이브 달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임창용은 1995~2007년 해태와 삼성에서 13시즌 통산 168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통산 5위의 기록. 이어 2008년 일본에 진출한 임창용은 2012년까지 야쿠르트에서 5시즌 통산 128세이브를 올렸다. 한일 통산 296세이브로 300세이브가 눈앞이다.
그리고 임창용은 김용수(전 LG)에 이어 한국 통산 100승+200세이브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임창용은 한국에서 13년간 통산 104승168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선수생활 대부분을 마무리로 활약한 임창용이지만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풀타임 선발로 뛰며 14승·17승·13승으로 도합 44승을 쓸어담았다. 마무리임에도 규정이닝을 채운 1997년과 1999년에도 각각 14승과 13승을 수확했다.
여기에 3차례 세이브 1위 포함 30세이브 이상 시즌도 4번 있다. 이미 통산 100승을 넘긴 임창용은 200세이브까지 32개가 남아있다. 전력이 강한 삼성의 마무리이기 때문에 빠르면 올 시즌 내로도 200세이브를 채울 수 있다. 이 경우 김용수에 이어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 100승+200세이브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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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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