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커쇼 대신 개막전 출격 가능성 부상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3.27 12: 00

[OSEN=다저스타디움(LA),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27)이 발톱 부상에서 회복돼 빠르면 3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미국본토 개막전에 선발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2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31일 샌디에이고와 개막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은 “불펜 피칭(섀도 피칭) 결과 류현진의 느낌이  좋다고 한다. 어떻게 되는지 내일 보겠다. 날마다 결정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지만 류현진은 자기 상황을 잘 보고하고 있다. 류현진의 상태를 보아가며 결정하겠다”고 말해 류현진이 미국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오른 쪽 엄지발가락이 젖혀지는 부상을 당했던 류현진의 등판일정이 예상보다 앞서 거론되는 것은 다저스 팀내 사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에 통증을 느껴 26일 MRI 검진을 받은 결과 등 근육에 염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근육은 팔을 지탱하는 것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위여서 커쇼는 31일 개막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물론 류현진의 31일 등판이 확정 된 것은 아니다. 매팅리 감독은 “잭 그레인키가 (시범경기 등판에서 문제가 없을 경우) 2일 샌디에이고전에 나서는 것, 커쇼가 31일 등판할 수 없는 것만 확실하다”고 말했고 “류현진의 상태를 보아가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의사로부터 젖혀진 발톱 부위를 제거하는 치료를 받은 류현진은 훈련 전 클럽하우스에서 “젖혀진 부분을 자르고 나니 훨씬 낫다. 금방 괜찮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등판과 관련해서도 “오늘 던져봐야 알겠지만 괜찮으면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이어진 팀 훈련에서 전날과  달리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동료 투수들과 정해진 훈련을 마쳤으며 다른 투수들이 캐치볼을 마친 뒤에도 홀로 롱토스 훈련을 더 했다. 이어 불펜에 들어가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건을 들고 하는 섀도우 피칭 20여개를 했다. 허니컷 코치가 중간중간 류현진의 몸상태를 점검했고 섀도 피칭을 마친 뒤에서 돈 매팅리 감독이 직접 불펜에 와 류현진의 몸상태를 점검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후 류현진의 31일 등판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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