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도 어쩌지 못하는 류현진의 여유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3.27 12: 00

[OSEN=다저스타디움(LA), 박승현 특파원]27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 나타난 LA 다저스 류현진(27)의 표정은 너무나 평온해 보였다. 저 선수가 부상으로 어제 훈련도 다 마치지 못한  선수 맞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침 전날 생일이었던 류현진은 기분전환이 필요했던지 헤어스타일도 바뀌었다.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기자들과 대화 때도 여유가 넘쳤다. 샌디에이고와 개막 3연전에 던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오늘 봐서 괜찮으면”이라는 답을 줬다. 현재 피칭을 못하고 있는 것에 관해서는 “23일 경기에서 던지고 아직 일주일이 되지 않았다. 일주일이 넘으면 몰라도 일주일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다.
앞으로 3루 코치가 지난 번 처럼 정지사인을 내면 따르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히 따른다. 아예 다음 부터는 홈까지 뛸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이 웃게 만들었다. 이어서 발톱을 치료한 의사가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웃으며 “뜯어진 부분을 아주 잘 떼어냈다” 고 답했다.

 
 만약 당장 주말에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하라는 지시를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질문에는 “감독님이 정하면 따를 것”이라고 마치 큰 일이 아니라는 듯 한 태도를 보였다.
기자들과 대화를 마친 류현진은 어제는 바로 벗어야 했던 스파이크를 신고 뒷 주머니에 물 한 병 넣은채 필드로 향했다. 무슨 일 있겠냐는 듯.
류현진은 이어 불펜에서 섀도 피칭을 마친 뒤에도 걱정스럽게 물어보는 돈 매팅리 감독과는 달리 밝은 표정으로 질문에 대답했고 불펜을 나서면서는 릭 허니컷 투수 코치를 향해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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