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7년 만에 등번호 37번 되찾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3.27 12: 06

'미스터 제로' 임창용(38, 삼성)이 7년 만에 등번호 37번을 되찾았다. 삼성과 연봉 5억 원(인센티브 별도)에 계약을 체결한 임창용은 올해부터 37번을 달고 마운드를 호령할 각오.
임창용은 27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기자 회견을 통해 "삼성에 있을 때 달았던 번호로서 애착이 가는 번호라 다시 사용하게 됐다"고 선택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37번은 외야수 허승민이 사용했던 번호다. 그는 "(허승민에게) 미안하지만 달라고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허승민에게 자신의 배번을 양보한 소감을 묻자 간단 명쾌하게 대답했다. "원래 창용 선배님의 번호 아닌가". 그는 "2008년 삼성 입단 당시 등번호를 고를때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37번을 보는 순간 선배님이 딱 떠올랐다"고 옛 추억을 회상했다.

정들었던 등번호를 양보하게 된 아쉬움은 없다. 허승민은 37번 대신 60번을 사용할 예정. "인터넷 기사를 보니 팬들이 선배님의 복귀를 아주 반기는 것 같더라. 우승할때 그 모습 그대로 승환이형의 몫까지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선배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임창용은 29일부터 경산 볼파크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 올릴 예정. 그는 "개막전에 맞추는 건 힘들 것 같다. 류중일 감독님과 통화했었는데 열흘 정도 시간을 달라고 말씀드렸다. 열흘 가량 몸을 확실히 만들고 1군에 올라가려고 한다"며 "천천히 잘 준비해 100%의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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