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승전보가 먼저 들려오면서,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두고 다투는 3팀의 순위가 요동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순이었던 프리메라리가 선두권 3팀의 순위가 바뀐 그 순간 각각의 골장면을 모아봤다.

[오전 4시 6분~4시 30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패스를 받아 날린 네이마르 다 실바 주니어의 슈팅이 셀타 비고의 골문을 가르면서 바르셀로나는 쾌조의 시작을 보였다. 여기에 전반 30분 리오넬 메시가 한 골을 거들며 단숨에 2-0으로 앞서간 바르셀로나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오전 5시 22분] 이미 2-0으로 앞선 채 13위 셀타 비고를 압도하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22분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 산체스와 네이마르가 한 골을 더 합작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메시-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조합과 산체스-네이마르의 조합이 이날 경기에서 모든 것을 해치웠다.

[오전 6시 14분] 바르셀로나가 셀타 비고를 꺾고 승점 3점을 따내며 리그 테이블에서 선두로 오른 그 시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시작됐다. 먼저 골을 뽑아낸 쪽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수비수의 팔을 맞고 크게 휘어들어가는 멋진 프리킥골로 선제골을 뽑아낸 레알 마드리드는 1-0 리드를 점한 채 승점 3점을 향해 순항하는 듯 했다.

[오전 6시 19분] 그러나 불과 5분 후, 세비야의 카를로스 바카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균형을 맞췄다. 한 골이라도 더 달아나야 마음이 편한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 초조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1-1 균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연달아 슈팅을 날렸지만 좀처럼 골은 들어가지 않았다.

[오전 7시 18분] 나란히 1-1, 0-0으로 좀처럼 앞서가지 못하던 두 마드리드의 희비가 갈린 순간이다. 호날두의 뒤를 바짝 쫓아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구 코스타가 자신의 시즌 24호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천금같은 선제골은 곧 결승골이 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남은 시간 동안 코스타의 골을 잘 지켜냈다.

[오전 7시 27분]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점수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반 라키티치의 폭발적인 역습을 막아내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동점골의 주인공 바카에게 결승골까지 내주며 1-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골을 넣을 시간은 충분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렸고,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스타디움은 세비야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오전 7시 50분] 경기는 모두 종료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73으로 다시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코스타와 함께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질주는 여전히 그 기세가 무서웠다. 앞서 끝난 경기서 승점 3점을 벌어두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점 1점차로 따라붙은 바르셀로나(승점 72)가 레알 마드리드(승점 70)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고, 레알 마드리드는 3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마드리드 팀간의 우승 다툼으로 끝나는가 싶었던 프리메라리가의 3파전이 다시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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