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신예' M.I.B의 짠하고 신나는 컴백..'마지노선'[종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3.27 15: 58

앨범 타이틀을 '마지노선'이라고 짓는 심정은 어떨까.
2011년 대형 힙합 유망주로 데뷔해 벌써 4년차에 접어든 M.I.B가 두번째 정규앨범 '마지노선' 발매를 앞두고 27일 오후 3시 서울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타이틀곡 '치사 바운스'는 앨범명 '마지노선'만큼이나 짠했다. '작년에 왔던 M.I.B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는 익숙한 후렴구에 '있는 놈들끼리 다 해먹어라'는 울분도 담겨있다. 피 튀는 경쟁이 펼쳐지는 가요계에서 성공할듯 말듯 4년차 유망주로 지내온 M.I.B의 심정이 '너무' 솔직해 인상적이다.

그래도 노래와 무대는 신났다. 밝은 색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오른 멤버들은 흥겨운 비트에 톡 쏘는 랩을 선보이며 한층 더 성숙한 무대 매너를 빛냈다.
이번 앨범 수록곡 10곡을 모두 작곡한 리더 오직은 "이번 앨범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앨범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M.I.B의 길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앨범명이 '마지노선'인 이유다. 심스는 "이번 앨범을 오직형이 다 작곡했는데 옆에서 잠 못자고 하는 걸 많이 봤다. 3일동안 못자서 예민해지기도 했다"며 회상했다.
오직은 "예전엔 겉멋이 들었었다. 1집은 떫은 감이었다면 이번에는 홍시다. 이번에는 좀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음악을 대충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모든 걸 쏟아부었다. 이번 앨범은 10년 후에도 명앨범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은 말 그대로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전과는 다른 각오로 임하려 노력했다. 정말 창피하지 않은 앨범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치사 바운스'의 가사가 좀 공격적이지 않느냐고 심스가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솔직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걸 이번에 실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예 그룹으로서의 귀여운 불만도 털어놨다. 강남은 "그동안 우리 밥값이 한 끼에 7천원이었는데 이번에 8천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컴백 무대는 오는 4월 2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엠넷 '글로벌 엠카운트다운'에서 진행된다. 음원은 오는 3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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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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