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킹', '마이걸' 커플의 영광은 재연될까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3.27 17: 06

30대가 돼 돌아온 '마이걸' 커플은 다시 한 번 '대박'을 이뤄낼 수 있을까. 공개된 영상과 배우들의 분위기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27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극본 조은정 연출 김대진, 장준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은 8년 만에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 이동욱과 이다해의 조우. 두 사람은 8년 전인 2006년 종영한 SBS '마이걸'에서 완벽한 호흡으로 드라마의 성공을 함께 견인한 바 있다.
이동욱은 '마이걸' 이후 8년만에 이다해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둘 다 30대가 된 게 가장 달라진 점이다. 현장에서 여유가 생기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다"며 "호흡은 그 때보다 더 좋아졌다. 캐릭터 외적으로 친해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미 전작들 한 경험이 있어 그런 시간을 줄였다는 것 만으로 좋은 호흡을 낼 수 있었다. 더 예뻐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걸'의 기시감을 노렸다"며 이다해와의 두번째 호흡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마이걸'을 사랑해 준 분들이 많고 그리워해 준 분들이 많다. 외국에선 이동욱-이다해 연합 팬클럽도 있다"며 "'마이걸' 기시감이 없지 않아 살짝 노렸다. 그 때보다 내 캐릭터가 조금 더 무겁고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 멜로에서 그런 차별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다해 역시 자신의 출연 결정에 이동욱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쳤음을 전했다. 그는 "내가 먼저 캐스팅이 된 게 아니고 오빠가 결정되고 그 다음에 내가 결정됐다"라며 "동욱이 오빠가 남자주인공이기 때문에 쉽게 결정했고 대본이 마음에 들고 캐릭터가 내가 잘 할 수 있을만한 캐릭터란 생각 때문에 (선택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오빠랑 호흡하는 게 좋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 공개된 영상에서 보인 두 사람의 캐릭터는 지금까지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동욱은 지금까지의 역할보다 더 과묵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이다해는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가 떠오르는 발랄하고 개성 강한 연기로 보는 이들의 흥미를 높였다.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는 두 배우의 호흡과 더불어 반전과 비밀을 품은 스토리, 이덕화, 김해숙 등 명품 중견 배우들의 출연 역시 드라마에 카리스마를 보탰다.
이동욱은 극 중 짧은 기간 화려한 이력으로 최연소 총지배인의 자리에 오른 차재완 역을 맡았다. ‘호텔 괴물’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차재완은 독하고 냉정한 인물이지만, 마음속에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더불어 이다해는 극 중 ‘호텔 씨엘’ 아회장의 고명딸이자 경영 후계자인 아모네 역을 맡았다. 아모네는 온실 속의 공주로 자랐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의 호텔이 위기에 처하면서 이를 이겨내고 호텔의 여왕으로 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다.
한편 ‘호텔킹’은 국내 유일의 7성급 호텔인 '호텔 씨엘'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속녀와 그를 위해 아버지와 적이 된 총지배인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동욱, 이다해, 왕지혜, 임슬옹, 김해숙, 이덕화 등이 출연한다. 다음달 5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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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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