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제2의 전성기를 향해 쏴라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3.27 17: 47

상승세에 오른 SBS 예능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다.
'웃찾사' 제작진은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 대강당에서 대본심사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방영 중인 코너 '누명의 추억', '열혈강호', '응답하라 1594'의 대본 심사가 이뤄졌다. 이 밖에 대학로 공연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찌라시 가족' 팀이 처음으로 참여했다.
제작진이 바뀐 후 한달을 맞은 '웃찾사'는 매체에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현 상태를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때 최고 시청률 30%를 자랑했던 '웃찾사'지만 현재는 인지도를 높이고 특유의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 상황. 자연스럽게 동종 프로그램인 KBS 2TV '개그콘서트'와 비교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창태 PD는 "우리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나는 올 한해 산성화된 토양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계속 잘 해오던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와 우리를 비교하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안철호 PD 역시 "현재로서는 누구를 이긴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모으는 것이 과제"라며 "시청자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들을 알고 빨리 채워나가려고 한다"며 "현재 '웃찾사'는 몸을 만드는 단계로, 우리만의 '무엇'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묘한 차이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시청률이 상승했다는 점은 내부 분위기를 뜨겁게 만든 요인. 이 PD는 "내가 새로 연출은 맡은 지 이제 한 달이 됐다. 주변에서 방청권 부탁이 느는 걸 보면서 많이 재미있어졌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매주 3개 코너 정도가 새롭게 녹화에 참여하고 있다"며 "3개를 올린다는 게 어떻게 보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런데 매주 이런 시도가 가능한 이유는 열심히 노력해 주는 개그맨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열정적인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아이디어 검사'로도 알려진 '대본 심사'는 코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 공연을 마친 개그맨들은 날카로운 제작진의 첨삭을 통해 버릴 것은 버리고, 채울 것은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 조명이나 음악 등의 장치가 동원되지 않았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각 코너를 이끌어가는 개그맨들은 실제 녹화 현장을 방불케 하는 리허설로 후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편 '웃찾사'는 지난 2003년 처음 전파를 탄 후 2010년 폐지됐다. 1년의 공백기를 가진 후 '개그투나잇'으로 1년 6개월 간 시청자들과 만났으며, 지난 2013년 다시 '웃찾사'로 옷을 갈아입었다.
한때 30%까지 육박하는 등 국민 개그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던 '웃찾사' 측은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웃찾사'는 지난 1월 4% 수준에 머물렀던 시청률이 2월부터 6%대로 올라서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매주 평균 2개 코너를 신설하는 등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중. 현재 '좋아 보인다', '관객의 난', '체인지', '응답하라 1594', '열혈강호', '우주스타 정재형', '별에서 온 그놈' 등의 코너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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