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선덜랜드)과 손흥민(레버쿠젠)의 동반 득점에 네티즌들이 반색하고 나섰다.
기성용은 환상적인 헤딩 만회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의 소속팀 선덜랜드는 이날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3-2014 EPL 29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서 1-2로 패했다. 스티븐 제라드와 다니엘 스터리지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기성용이 한 골을 만회한 선덜랜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선덜랜드는 이날 패배로 최근 1무 4패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 2월 1일 뉴캐슬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뒤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성용의 활약은 눈에 띄었다. 후반 16분 코너 위컴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후반 30분 헤딩 만회골을 터트렸다. 기성용의 리그 골은 지난 1월 12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풀럼전 이후 75일 만이다. 다만 소속팀 패배로 골이 빛이 바랬다는 점은 아쉽다.
특히 기성용의 이날 득점은 의미가 있었다. 기성용은 이광용 아나운서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헤딩골이 생이 두 번째라는 것을 공개했다.
이 아나운서는 "기성용 선수 리버풀전 골이 축구 인생 두번째 헤딩골이라네요. 2007년 6월 U-20 부산컵 코스타리카전 이후 무려 7년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성용의 헤딩골을 보는 날이 오다니…"라는 글과 함께 기성용과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로 주고 받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 중 기성용은 "내 살다살다… 축구 인생 몇 번째 헤딩골이냐?"는 이 아나운서의 질문에 "무시하지마요. 두번째"라고 답했다. 또 "처음은 언제였는데?"라는 물음에도 "19세 때"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광용 아나운서는 "2008년부터 기성용의 경기를 셀 수 없이 많이 지켜봤는데 헤딩골 넣는 건 처음 본다. 이런 날도 오는 군"이라는 글을 남겼다.
손흥민은 각이 거의 없는 사각에서 시원스런 골을 날렸다. 레버쿠젠은 27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홈구장 SGL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서 후반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지난달 7일 묀헨 글라트바흐전(1-0 승) 이후 6경기 동안 1무 5패로 극심한 침체기를 걸었던 레버쿠젠은 7경기만에 승점 3점을 따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하면 10경기만에 챙긴 값진 승리다.
특히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34분 동료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손흥민은 각도가 없는 곳에서 니어포스트를 겨냥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후반 40분 시몬 롤페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로써 지난달 7일 묀헨 글라트바흐전(1-0 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총 10경기만에 골맛을 봤다. 리그 9호골이자 시즌 통산 11호골. 그러자 독일 일간지 빌트는 최고 평점인 2점을 부여했다. 빌트는 "손흥민이 사미 히피아 감독의 자리를 지켜냈다"고 치켜세웠다.
기성용과 손흥민의 동반 득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성용과 손흥민의 동반 득점, 자주 들었으면 하는 소식이다", "기성용과 손흥민의 동반 득점, 이대로 쭉 가자. 월드컵 기대된다", "기성용과 손흥민 동반 득점, 기다렸던 골 소식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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