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손흥민-기성용 골, 어려운 상황서 얻은 소득"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27 18: 51

"손흥민과 기성용의 골은 어려운 상황에서 얻은 소득이다."
2015 AFC 아시안컵 조추첨을 위해 호주 시드니로 날아갔던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귀국 인터뷰서 "아시안컵에 진출한 국가의 전력이 거의 엇비슷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2번 포트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2팀 이상 강팀을 만난다고 생각했다"면서 "4팀 중 홈팀 호주를 만난 건 썩 좋은 여건은 아니"라고 평했다.

한국(FIFA 랭킹 60위)은 지난 26일 오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조추첨에서 개최국 호주(63위)를 비롯해 오만(81위), 쿠웨이트(110위)와 함게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이듬해 1월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쿠웨이트(13일)와 호주(17일)를 상대해 8강 진출을 노린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청사진도 밝혔다. "내가 갈지 코칭스태프가 갈지는 모르지만 4월에 유럽에 나가서 선수들을 체크할 것"이라는 홍 감독은 "지금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은 상대 전력 분석과 우리들의 남은 포지션의 선수들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명보호의 주축이자 지난밤 소속팀에서 나란히 골맛을 보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기성용과 손흥민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홍 감독은 "기성용과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골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성용의 득점 장면은 못봤지만 출발하기 전 경기를 조금 봤다. 득점 소식은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힘을 낼 수 있는 골이"라며 격려했다.
또 홍 감독은 "손흥민 본인도 그렇고 레버쿠젠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많이 침체돼 있는 것 같다. 소속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본인이 골을 터트려 승리를 이끈 것은 본인도 그렇고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일이다. 남은 기간 동안 더 잘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