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패' 이정철, "이제 한 번 진 것뿐, 경기 많이 남아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27 21: 53

"5판 3선승제, 이제 한 번 진 것 가지고 죽을 상할 필요 없다.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IBK기업은행은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GS칼텍스와 경기서 세트 스코어 2-3(17-25, 25-20, 25-19, 17-25, 10-15) 승리를 거뒀다. 통합 2연패를 노리는 IBK기업은행은 첫 경기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2차전 설욕을 다짐하게 됐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래도 결승전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도 "10일 동안 경기를 안한 것이 역시 불안했다. 2, 3세트 오면서 경기 리듬에 안정감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4세트 3-1로 치고 나간 후 범실이 몇 개 나오면서 잡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풀세트 접전을 치른 만큼 상대도 지쳤기 때문에 괜찮다고 긍정적인 해석을 곁들인 이 감독은 "베띠도 중반에 지치고 그러더라.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괜찮다고 했다. 오늘 경기 통해 2차전 때는 더 좋은 경기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운을 북돋았다.
이날 활약이 요구된 채선아에 대해서는 "처음에 너무 흔들리다가 (신)연경이 들어가고 나왔다가 들어가니까 좀 나아지더라"며 "채선아가 울렸다 웃겼다 했는데 결국 마지막에 무너졌다. 채선아가 오늘 경기를 해봤으니 앞으로 흔들려도 이렇게는 안 흔들릴 것이라 믿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상대 베띠의 활약에 비교해 카리나의 '해결사 능력'이 약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그 선수들로 정규리그 다 치르고 우승 다했는데, 감독이 그걸로 핑계 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포스트시즌 가면 장점이 될 수 있고 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 부분이 단점이라 졌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고 단언했다.
"첫 세트 같아서는 완전히 무너질 것 같았다. 2, 3세트 살아나서 기회가 왔는데 못잡아서 아깝지만 상대가 1세트 초반 집중력이 워낙 좋았다"고 평가한 이 감독은 "흔들어놓은 것을 마무리 못해서 그게 너무 아쉽다. 그래도 5판 3승제기 때문에 한 번 진 것 가지고 죽을상을 할 필요는 없다. 재조정해서 2차전 때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