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관건, 우리 선수들의 피로회복."
GS칼텍스는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7, 20-25, 19-25, 25-17, 15-10) 승리를 거뒀다. 2007-2008시즌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GS칼텍스는 풀세트 접전 끝에 1차전을 잡으며 기분 좋게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이선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전까지는 2세트를 내줄 경우 확률적으로 많이 지지 않았나. 오늘 이겼다는 것은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해서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그만큼 강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수훈갑은 단연 베띠(42득점)지만, 한송이의 활약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이날 경기 전 "한송이가 새가슴이라 걱정이다. 한송이만 잘해주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던 이 감독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한 셈이다. 이 감독은 "한송이가 서브 리시브도 좋았고, 중요할 때 4세트에서 결정적인 점수를 내주면서 승리를 잡는데 도움을 많이 줬다"고 대견해했다.
4세트 이후 베띠의 득점이 하향세를 기록한 점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세터 정지윤이 욕심을 좀 부린 것 같다"며 웃은 이 감독은 "정지윤이 여유가 있어서 배유나에게 볼 배급을 좀 더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이기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앞서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감독은 "기혼자가 4명이나 된다. 더구나 정지윤은 아마추어에서 뛰던 선수다. 그나마 장기 레이스 하면서 스스로 오전연습도 착실히 하고 자기가 그걸 이겨내려고 하더라.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들어와서 뭔가를 보여주고 성적을 내야만 선수가 명예롭게 평생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 아니겠나. 잘해줬다"며 정지윤을 격려했다.
"한송이가 포지션 바꿔서 유효블로킹 하는 상태에서, 이소영까지 있을 경우 공격 5명에게 분산되면 선수들이 자기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5명이 공격하면서 세트플레이가 잘 되면 상대를 흔들 수 있지만 안될 경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베띠와 한송이를 중심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블로킹으로 활용했다"고 이날 전술을 설명한 이 감독은 "2차전이 우리에게 가장 고비다. 박정아, 김희진 이런 선수들은 젊으니 피로회복은 빨리 될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이 피로를 얼마나 빨리 풀고 경기에 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2차전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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