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김현중이 투신이라는 위치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김현중은 성장하는 캐릭터 신정태를 다각도로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에서는 일국회와 황방파를 일망타진하는 신정태(김현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태는 그간 주먹으로 평정하던 것에 속임수까지 치밀하게 짜 일국회와 황방파를 덫에 몰아넣고 이들이 자멸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는 첫사랑 가야(임수향 분)를 사지에 몰아 넣기도 했지만, 가야는 목숨을 부지했다.

정태는 매번 이어지는 고수와의 싸움에서 그들의 무술을 모두 흡수, '상하이 매'로 불리던 신영출(최재성 분)을 이미 능가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괴물 같은 주먹의 정태는 뜨거운 주먹에 냉정한 머리로 조국의 난민을 지키는 의로운 시라소니로 활약 중이다.
특히 정태를 연기하는 김현중은 모든 액션신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장신과 긴 팔다리를 이용한 시원한 액션, 또 흔들림 없는 맑고 평온한 눈동자는 정태의 싸움을 매회 응원하게 만드는 흡인력을 발휘한다.
또한 김현중은 첫사랑 임수향과 이별 키스 후 진세연과 약혼하면서 불길한 예감이 들게 하는 또 한 번의 키스를 통해 처연한 표정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김현중은 액션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람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에서 나오는 오열과 슬픔을 삭이는 눈물 연기, 애절한 로맨스 등 다양한 감정연기로 극을 관통하고 있다. 이는 출연료 미지급 사태 등 외부적으로 잡음에 시달리고 있는 '감격시대'에도 시청자가 휩쓸리지 않고 깊게 몰입하게 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평이다.
총 24부작인 '감격시대'는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뒀다. 설두성(최일화 분)이라는 큰 산을 눈앞에 둔 정태가 어떤 지략으로 그를 넘어서며 선망받는 상하이의 매로 자리잡을지 기분좋은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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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