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감독들이 한 목소리로 NC를 다크호스로 꼽은 가운데 NC에서 올해 주목할 만한 다크호스 전력은 누가 있을까. 시범경기를 통해 드러난 전력을 놓고 봤을 때 투타에서 김진성(29)과 박민우(21)가 눈에 띈다.
김진성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올 시즌 NC 소방수로 거듭났다. 시범경기 6차례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3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6이닝 동안 안타는 2개만 허용했고 삼진을 4개 뽑아냈다. 특히 안정된 제구와 공격적인 승부를 통해 볼넷은 단 한 개만 허용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소방수 김진성의 안정감은 NC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내내 마무리 불안에 시달렸던 NC는 올해 다크호스다운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뒷문 불안을 해결해야 했다. 김진성이 마무리로 자리 잡으면서 불펜 구상도 어느 정도 그림이 그려졌다. 손민한과 임창민이 필승조를 맡고 이민호는 롱릴리프를 맡는다.

평준화된 프로야구 판도에서 중요한 것은 후반부 싸움이다. 경기 후반부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주지 않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 마무리가 강한 팀이 강팀이다. NC에서 김진성이 안정된 마무리로 제 임무를 해줄 경우 그만큼 NC는 진정한 다크호스로 거듭날 수 있다.
타격에서는 고졸 3년차 박민우의 성장세가 무섭다. 박민우는 시범경기 11경기에서 24타수 7안타 타율 2할9푼2리 5도루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중반부터 NC 리드오프를 맡았다. 발 빠른 내야수 박민우가 성장하면서 NC는 김종호와 이종욱, 박민우까지 30도루 이상이 가능한 발 빠른 리드오프 자원 3명을 보유하게 됐다. 전준호 주루코치는 올해 다크호스로 박민우를 꼽았다.
시범경기에서 김경문 NC 감독은 1번부터 박민우-김종호-이종욱 라인업을 줄곧 실험했다. NC는 마지막 삼성 2연전 연승을 포함해 이 라인업으로 재미를 봤다. 박민우가 성장하면서 타순 선택지가 많아졌다. 또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종욱의 체력 안배도 고려할 수 있다.
마무리 김진성과 발 빠른 리드오프 박민우의 성장은 올해 NC 전력 상승의 다크호스다. 김진성과 박민우의 성장으로 뒷문 불안 해결과 한층 더 빠른 야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된 NC다. NC 전력은 이제 곧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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