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이선구 '1패' 이정철이 꼽은 승리의 순간vs아쉬운 순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28 06: 57

1승을 거둔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이 꼽은 승리를 확신한 순간은 언제일까. 또한 1패의 아픔을 안은 이정철 감독이 꼽은 가장 아쉬운 순간은 언제일까.
GS칼텍스에서 다시 한 번 우승 문턱에 선 베띠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GS칼텍스는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7, 20-25, 19-25, 25-17, 15-10) 승리를 거뒀다.
1차전부터 풀세트 접전을 마다하지 않은 두 팀의 치열한 승부가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의 설욕을 다짐한 GS칼텍스의 집중력이 조금 더 우세했고,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의 아쉬움이 조금 더 컸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에게 1차전에서 승리를 확신한 순간,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각각 물었다. 지난 시즌과 달리 원정에서 선승을 거둔 이선구 감독은 5세트 13-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양유나가 교체로 투입돼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킨 순간 승리를 확신했다고 답했다.
상황은 이렇다. 5세트 파죽지세로 앞서가던 GS칼텍스는 속공과 시간차를 앞세운 김희진의 연속 3득점에 12-10까지 쫓겼다. 이후 김희진의 범실로 13-10이 됐지만 방심하면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최유정과 교체된 양유나가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냈고, 피말리는 승부의 끝이 보였다.
이선구 감독은 "13점에서 뒤집어진 경우도 봤는데 양유나가 서브로 포인트 내는 순간 승기를 잡았다고 본다. 올해 경기가 뒤집어진 경우를 많이 봤는데, 3~4점은 물론 5~6점 뒤집어진 적도 많아 심판이 휘슬을 불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대로 이정철 감독이 꼽은 아쉬운 순간은 4세트 카리나의 연속 득점으로 3-1로 앞서가던 상황이었다. 1세트를 내준 후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 카리나의 폭발적 득점에 힘입어 1-3으로 앞서갔으나 이후 연이은 범실로 4세트 역전의 빌미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이정철 감독은 "경기는 졌지만 순간적으로 판단해서 서브 들어가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부분들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1차전을 마친 두 팀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에 돌입한다. 과연 두 팀이 1승 1패의 균형을 맞춘 채 평택으로 무대를 옮기게 될지, 아니면 GS칼텍스가 연승을 거두며 홈으로 돌아가게 될지 2차전 승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