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둔' 이대호, "첫 타석이 키를 쥐고 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3.28 05: 59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이대호(32)가 새 팀에서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대호는 28일 후쿠오카 야후옥션돔에서 열리는 지바롯데 마린스전을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해 말 2+1년 14억5000만 엔에 소프트뱅크로 둥지를 옮긴 뒤 맞는 첫 시즌이자 일본 무대 3년차. 편하면서도 낯선 곳에서 맞는 새 시즌이기에 그의 기대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대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홈런 포함 2할5푼의 부진을 겪었으나 시간이 가면서 타격감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할대 빈타에 허덕이다 막판 맹타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이제 그 감을 이어갈 일만 남은 이대호는 최근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첫 타석이 키를 쥐고 있다. 가장 중요한 타석"이라고 강조했다.

28일 경기에서 이대호는 4번타자로 출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번타자에만 5명을 출장시켰으나 높은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올해 거금을 들여 이대호를 오릭스로부터 영입했다. 올해 스탠리지, 사파데, 헤르만 등 다수의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 가운데서도 최고의 투자였다.
이제 이대호가 그 실력을 보여줄 차례가 됐다. 이대호는 "준비는 모두 끝났다고 말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12연승으로 시범경기 1위를 확정지으면서 올해 우승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일본시리즈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꺾을 수 있는 몇 안되는 퍼시픽리그 상대로 꼽히는 소프트뱅크. 팀도 4번타자도 준비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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