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가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목표로 내세웠다. 올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등이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프로야구가 흥행 악재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결국 롯데와 KIA의 팬심에 달렸다.
프로야구는 지난 2012년 715만 6157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 관중 7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난해 644만 1945명으로 10% 감소했다. 지난해 처음 9구단 체제로 펼쳐진 프로야구는 경기 수가 532경기에서 576경기로 늘었지만 관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말았다.
전반적인 관중감소에도 롯데와 KIA 관중 감소는 뼈아팠다. 지난 시즌 KIA는 47만 526명을 기록해 2012년보다 6.3% 감소했다. 롯데가 가장 심각했다. 롯데는 지난해 77만 731명을 유치해 2012년 대비 43.7% 줄어들었다. 2012년 롯데 관중은 136만 8995명이었다. 산술적으로 롯데가 2012년 수준의 관중을 유치했다면 2년 연속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프로야구 흥행에서 롯데의 관중유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올해 목표를 701만 9680명으로 잡았다. 2년 만에 700만 돌파로 목표를 세웠다. 700만 돌파에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외국인 타자가 가세하면서 화끈한 방망이쇼가 기대된다는 점이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지난해 시범경기(39개)보다 47개 홈런이 증가한 86개의 홈런포가 쏟아져 나왔다. 화끈한 공격 야구는 야구팬을 이끄는데 긍정적인 부분이다.
또 새롭게 단장한 야구장도 700만 관중을 유혹한다. 광주 챔피언스필드가 개장했고 대전 구장은 관중 친화적인 MLB식 야구장으로 관심을 모았다. 시범경기에서 대전구장에 1만 3500명의 관중이 몰려왔고 챔피언스필드 개장 2연전에서는 이틀 동안 3만 8000명의 관중이 집결했다. 부산 사직구장은 39억 원을 들여 MLB식 전광판을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700만 관중 유치를 위한 밥상은 차려졌다. 결국 롯데와 KIA의 팬심이 야구장으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롯데와 KIA의 성적이 나야 프로야구 관중이 늘어난다. 지난해 롯데는 4강에 실패했을뿐만 아니라 팀 홈런 61개로 9개 구단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거포 실종으로 재밌는 야구에 실패했다. KIA는 1위에서 8위로 미끄럼틀을 타며 고개를 숙였다.
롯데와 KIA의 팬심. 2년 만에 700만 관중 돌파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재밌는 야구를 통해 성적까지 잡을 수 있다면 가능성은 더 커진다. 롯데와 KIA가 올 시즌 관중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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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