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벤슨(30, 모비스)이 각성했다. 완전히 변하면서 4강 PO 3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울산 모비스는 27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67-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올 시즌 벤슨은 유재학 감독의 걱정거리였다. 파울콜에 대해 감정 정리가 되지 않으면서 계륵처럼 변했다. 결국 그는 리카드로 라틀리프에 밀리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고 말았다.

벤슨은 지난 시즌 우승을 위해 영입한 선수. 김시래(LG)와 트레이드를 통해 모비스에 입단했다. 트레이드 당시 김시래의 이적은 비밀에 부쳐졌기 때문에 모비스가 이익이라는 이유가 많았지만 시즌을 마친 뒤에는 완전히 다른 평가였다. 그만큼 올 시즌 벤슨이 펼쳐야 할 활약이 분명했다.
경기당 평균 13.8점, 5.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보낸 벤슨은 플레이오프서는 더 부진했다. 출전 시간도 줄어 들었고 경기당 4.0점, 5.0개의 리바운드만 잡아냈다.
그러나 3차전서 완전히 달라졌다. 2차전서 당한 패배를 되갚기 위해서라도 벤슨이 필요했다. 상대 코트니 심스와 대결서 접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벤슨의 활약이 절실했다.
벤슨은 3차전서 무려 28분 18초를 뛰었다. 라틀리프가 11분여에 머문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 특히 벤슨은 리바운드서 힘을냈다. 3차전서 그가 기록한 득점은 5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리바운드는 9개를 잡아냈다.
더욱 중요한 것은 9개의 리바운드 중 6개가 공격리바운드라는 점이다. 이날 모비스서 벤슨에 비해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낸 선수는 문태영.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그는 수비리바운드가 8개였다.
하지만 벤슨은 9개를 잡아냈다. SK가 리바운드 20개를 잡아냈고 공격리바운드가 2개에 불과한 가운데 벤슨이 골밑에서 버텨내면서 모비스는 접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다.
심스를 이용해 골밑서의 우위를 노렸던 SK는 벤슨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며 흔들렸다. 2개의 어시스트도 배달한 벤슨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면서 팀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이다.
지난 2010-2011 시즌 동부를 통해 한국 무대에 데뷔한 벤슨은 경험이 많은 선수다. 플레이오프도 꾸준히 출전했고 챔피언 결정전도 3시즌이 나섰다. 그만큼 경험도 많고 기술도 뛰어나다.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벤슨의 활약으로 모비스는 더욱 힘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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