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의 타자로 손꼽히는 미겔 카브레라(31, 디트로이트)가 메이저리그(MLB) 역사를 새롭게 쓸 것으로 보인다. 향후 10년간 2억9200만 달러라는 초대형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BS스포츠’, ‘ESPN’, ‘FOX스포츠’ 등 미 주요 언론들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카브레라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SPN’의 보도에 의하면 향후 10년간 2억9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FOX스포츠’의 존 폴 모로시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3년까지 10년간 2억9200만 달러가 보장된 계약이다”라고 전했다. 아직 정확한 액수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총액 3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대형 계약이 유력하다.

이번 계약은 현재 카브레라와 디트로이트 사이에 남은 2년 계약에 8년의 연장 계약을 합친 계약이다. 8년간 2억4800만 달러이며 현재 남은 2년의 계약(4400만 달러)를 합치면 2억9200만 달러의 수치가 나온다.
10년 2억9200만 달러를 기준으로 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총액 기준 최고 금액 계약이다. 그간 1위는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뉴욕 양키스와 맺었던 10년 2억7500만 달러였다. 카브레라의 계약은 이를 뛰어넘게 된다.
2003년 플로리다에서 데뷔한 카브레라는 지난 2008년 디트로이트로 둥지를 옮겼고 201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통산 성적은 1660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365홈런, 1260타점이다. 8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홈런왕, 그리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타자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