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불펜기용…KIA 개막 투수진 확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03.28 13: 00

KIA 베테랑 투수 서재응(37)이 불펜투수로 나선다.
선동렬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마운드 구상을 밝혔다. 베테랑 투수 서재응을 불펜으로 돌리고, 임준섭과 박경태를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선발요원 김진우의 부상, 젊은 불펜 투수들의 부진 등 드러난 마운드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선동렬 감독은 "불펜에서 젊은 투수들이 잘 해주지 못했다. 아무래도 서재응과 김태영 등 경험있는 투수들에게 필승조를 맡겨야 할 것 같다"고 밝히며 서재응의 불펜기용을 공식화했다. 서재응은 입단 이후 주로 선발투수로 활약해왔다.

그만큼 베테랑 불펜요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KIA는 유동훈, 곽정철, 박지훈 등 주력 필승조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불펜구성에 애를 먹어왔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한승혁, 박준표, 김지훈, 박성호 등에게 기회를 주면서 성장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확실한 믿음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고민끝에 서재응 불펜기용 카드를 선택했다. 서재응은 5선발 요원이었다. 임준섭, 박경태와 함께 5선발을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선발보다는 필승조 투수로 내세우는게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다. 선 감독은 이미 시범경기 막판 서재응의 연투능력을 시험한 바 있다. 서재응도 스프링캠프에서 "팀을 위해서라면 중간투수도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재응의 불펜이동으로 선발진 구성도 마쳤다. 선감독은 "임준섭과 박경태를 선발투수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에따라 선발진은 양현종, 데니스 홀튼, 송은범, 박경태, 임준섭 5인 체제로 돌아간다. 다만 박경태는 계투진에 왼손 투수가 없어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불펜진은 서재응, 김태영을 비롯해 사이드암 김지훈, 박성호, 한승혁, 신창호 소방수 하이로 어센시오로 구성할 전망이다. 좌완 심동섭은 팔꿈치가 완전하지 않아 재충전 시간을 주기로 했다. 4월 1일 홈 개막전부터 양현종과 임준섭이 가세하면 12명으로 본격 가동한다. 아울러 현재 마운드 체제는 왼쪽 다리 부상을 입은 김진우가 선발진에 복귀하면 다시 변화가 예상된다. 김진우는 4월 말께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 KIA 개막전 엔트리(26명)
투수(10명) : 송은범 서재응 김태영 김지훈 어센시오 박성호 박경태 홀튼 한승혁 신창호
포수(2명) : 차일목 김상훈
내야수(8명) : 김선빈 박기남 안치홍 김민우 강한울 이범호 김주형 필
외야수(6명) : 신종길 김주찬 나지완 이종환 이대형 박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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